앞서 카드로 호텔 등급 다는 법에서 카드로 상위 등급을 달았다면, 그 카드들은 등급만 주는 게 아니다. 호텔 무료 숙박권과 포인트도 함께 준다. 이걸 제대로 쓰면 연회비를 뽑고, 나아가 5박을 4박 값에 잘 수 있다.
나는 올해 도쿄 여행에서 목시 긴시초에 5박을 묵었는데, 4박은 BRG로, 1박은 무료 숙박권으로 해결했다. 발리에서는 힐튼 포인트로 4박을 예약해 5번째 밤을 공짜로 받았다. 이 글에선 호텔 무료 숙박권과 포인트를 최대로 뽑는 법을 실제 사례와 함께 정리한다.
⚠️ 아래 조건은 글 작성 시점(2026년 7월) 기준이며 자주 바뀐다. 특히 아코르는 2025년 10월에 프로그램 자체가 통째로 개편됐다. 사용 전 각 프로그램 공식 안내를 반드시 확인하자. 나는 재무 전문가가 아니고, 아래는 내 실제 사용 경험과 공식 약관을 정리한 것이다.
무료 숙박권의 원칙: 연회비보다 비싼 방에 쓰면 그 순간 이득
계산은 단순하다. 그 숙박권으로 묵는 방의 현금가가 카드 연회비보다 높으면, 그 순간 연회비는 뽑힌 것이다.
내 도쿄 목시 사례가 그렇다. 5박 중 4박은 BRG로 예약해 119,091엔을 85,576엔으로 조정받았고(신청법은 메리어트 BRG 신청 방법 참고), 나머지 1박을 무료 숙박권으로 채웠다.
사실 이 숙박권을 더 비싼 다른 호텔에 쓰면 금액상 더 이득인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호텔을 옮기는 불편을 없애려고 같은 호텔에 5박을 몰았다. 그래도 이 목시 1박만으로 연회비 이상은 충분히 뽑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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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시 도쿄 긴시초 4박 — BRG 조정 전 119,091엔 / 조정 후 85,576엔 (34% 절감)
즉 무료 숙박권은 “가장 비싼 방에 써야 이득 최대”가 맞지만, 동선·편의까지 따지면 반드시 최고가 호텔에 쓸 필요는 없다. 본인 여행에 맞게 판단하면 된다.
메리어트 무료 숙박권 — 35,000포인트 벽은 뚫린다
메리어트 신한카드(더 클래식·더 베스트)는 연 1박 무료 숙박권을 준다. 여기서 많은 사람이 놓치는 두 가지가 있다.
① 기준 포인트보다 비싼 호텔에도 쓸 수 있다. 숙박권은 보통 35,000포인트 이하 호텔용으로 안내되지만, 메리어트 공식 규정상 숙박권 하나에 내 포인트를 최대 25,000포인트까지 얹어(top up) 더 비싼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즉 실질 상한이 60,000포인트대까지 올라간다. “35,000포인트 이하만 된다”고 포기하지 말자. 단, 현금과는 결합할 수 없다. 포인트로만 채워야 한다.
② 날짜 제한이 없다. 성수기·주말이라고 막히지 않는다. 스탠다드 객실에 방만 있으면 쓸 수 있다.
③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1년. 만료 전에 써야 한다.
단, 주의점 하나. 이 무료 숙박권은 뒤에 설명할 “5박 연속 시 1박 무료”의 5박 카운트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같은 예약에 숙박권 밤을 붙일 수는 있지만, 그 밤은 5박 요건을 채우는 데 인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코르 스테이플러스 — 2025년 10월 개편, 이름부터 바뀌었다
아코르는 우리카드 ALL Infinite를 발급하면 유료 멤버십과 함께 스테이플러스 무료 숙박권 2매가 나온다. 그런데 2025년 10월 1일부로 프로그램이 통째로 개편됐다. 예전 정보로 알고 있으면 낭패를 본다.
개편으로 바뀐 것
구분
개편 전 (Accor Plus)
개편 후 (ALL Accor+ Explorer)
등급
Explorer / Explorer Plus 2단계
단일 등급으로 통합
숙박권
등급별 1매 또는 2매
전원 2매
사용 방식
1박만 예약해도 무료
최소 2박 예약 + 1박은 유료 결제
성격
진짜 공짜 1박
사실상 1+1 할인
적용 지역
아시아 일부
아시아·태평양 + UAE (호주·뉴질랜드 신규 포함)
무료 숙박은 2박 중 더 비싼 날에 자동 적용된다. 그러니 비싼 날(주말)과 싼 날(평일)을 묶어 예약하면 비싼 날을 무료로 받는다.
부부가 각자 1박씩 무료로 2박을 통째로 공짜 만들던 예전 루트는 막혔지만, 2박 이상 묵는 사람에겐 여전히 이득이다.
개편 후 반드시 알아야 할 함정 4가지
스테이플러스 요금이 일반 요금보다 비싼 경우가 실제로 있다. 개편 초기 여러 회원이 겪은 문제다. 예약 화면에서 스테이플러스 토글을 켜고/끄고 총액을 반드시 비교하고 결제하자. 이 한 줄이 이 글에서 제일 실전적인 팁이다.
라스트룸 어베일러빌리티가 아니다. 재고 할당은 없앴다고 하지만, 일반 요금으로 방이 남아 있어도 스테이플러스로는 안 잡힐 수 있다. 블랙아웃 데이트도 있다.
취소하면 숙박권이 날아갈 수 있다. 환불 가능 요금으로 잡았다면 취소 시 숙박권이 복구되지만(최대 24시간 소요), 논리펀더블 요금이거나 무료 취소 기한을 넘겨 취소하면 그대로 소멸된다.
참고로 유료 1박에는 ALL 리워드 포인트를 쓸 수 없다. 현금 결제만 된다.
숙박권은 멤버십 연도가 끝나기 전에 예약·투숙(체크아웃)까지 마쳐야 한다.
내 실사용 — 이비스 스타일 긴자 이스트
나도 올해 도쿄 여행에서 스테이플러스를 실제로 썼다. 목시 긴시초에 묵은 뒤, 이어서 이비스 스타일 도쿄 긴자 이스트에 2박을 잡고 숙박권 1장을 사용했다. 1박이 18,360엔이었는데 2박 중 비싼 1박이 무료 처리되면서 18,360엔을 그대로 상쇄했다.
ScreenShot
이비스 스타일 도쿄 긴자 이스트 2박 — 스테이플러스로 1박(18,360엔) 무료
개편 후 방식(2박 중 1박)이지만, 이렇게 2박 이상 묵는 일정에선 여전히 확실한 값어치를 한다. 40~50만 원대 소피텔·풀만에서 1박을 무료로 받으면 연회비는 한 번에 회수된다.
포인트 숙박의 꽃: 5박 연속 시 1박 무료
포인트 숙박에서 가장 강력한 혜택이다. 100% 포인트로 연속 예약하면 1박이 무료가 된다. 실질적으로 4박 값에 5박을 자는 셈이다.
문제는 브랜드별 조건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잘못된 정보를 많이 봤는데, 공식 약관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브랜드
무료 조건
등급 요건
상한
메리어트
1건 예약으로 5박 연속 → 가장 저렴한 1박 무료
없음 (전 회원)
없음 (10박이면 2박 무료)
힐튼
5박 연속 → 5번째 밤 무료
실버 이상
예약당 최대 20박(4박 무료)
IHG
상시 혜택 아님 — 미국 체이스 IHG 카드 소지자 전용 4박째 무료
—
국내 발급 카드로는 불가
100% 포인트·스탠다드 객실 예약에만 적용. 현금, 포인트+현금, 무료 숙박권으로 채운 밤은 5박 카운트에 들어가지 않는다.
여기서 자주 틀리는 포인트
“최대 20박, 4박 무료”는 힐튼 규정이지 메리어트가 아니다. 메리어트는 박수 상한이 없고, 10박을 예약하면 가장 싼 2박이 알아서 빠진다.
메리어트는 등급이 없어도 된다. 힐튼은 실버 이상이어야 한다.
**무료가 되는 밤은 “5번째 밤”이 아니라 “가장 싼 밤”**이다(메리어트 기준). 4박 예약에 1박을 추가했는데 총액이 기대만큼 안 줄어드는 건 이 때문이다.
IHG는 한국에서 사실상 해당 없음. 국내에 IHG 등급·혜택을 주는 제휴카드가 없다.
내 실사용 — 발리 힐튼 우마나
이 혜택으로 가장 크게 재미를 본 건 발리의 힐튼 계열 우마나였다. 포인트로 4박을 예약하니 5번째 밤이 무료로 붙었다.다.
ScreenShot
발리 우마나 — 포인트 4박 예약, 5번째 밤 0포인트
힐튼은 실버 등급부터 되니, 앞 글에서 다룬 현대 아멕스 플래티넘(힐튼 골드 자동 부여)만 있어도 조건은 충족된다. 메리어트도 같은 혜택이 있고 오히려 조건이 더 느슨하지만, 나는 아직 메리어트 포인트로 5박을 해본 적은 없다. 규정상 등급 없이도 적용된다.